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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주 중국총영사 양회 특별 기고문] 중한 협력으로 ‘기회의 해’ 맞이해야


2026-03-13      


진건군(陳建軍) 주제주 중국총영사

 

하얀 눈꽃으로 뒤덮인 베이징(北京) 도심에 포근한 봄기운이 감돌 무렵, 성대한 국가 행사가 찾아왔다. 2026년 3월, 전 세계의 시선이 다시 한번 베이징으로 집중됐다. 중국 인민 정치 생활의 연례 최대 행사인 전국양회(全國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회의)가 성대하게 개막했다. 지난 3월 5일, 리창(李) 중국 국무원 총리는 국무원을 대표해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4차 회의에 정부업무보고를 했으며, 이는 사회 각계의 폭넓은 관심을 끌었다. 2026년은 중국의 15차 5개년 규획(계획)이 첫발을 내딛는 원년이자, 중국식 현대화 건설을 심도 있게 추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중요한 시점에 열리는 양회는 향후 5년의 발전 청사진을 그리는 중책을 짊어졌을 뿐 아니라, 세계가 가까운 거리에서 중국 경제의 방향을 관찰할 수 있고 중국 개방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창구이기도 하다. 주제주 총영사인 필자는 올해의 양회 정신과 <2026년 국무원 정부업무보고>를 면밀히 살펴보며 얻은 소감과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고, 15차 5개년 규획의 첫해에 중한 양국이 ‘기회의 해’라는 새로운 장을 어떻게 함께 써나갈 수 있을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


2025년 중국 경제 발전, 탁월한 성과 도출

2025년은 14차 5개년 규획의 마지막 해이자 중국식 현대화 과정에서 이정표적인 의미를 지닌 한 해였다. 일방주의와 국내 산업 구조 전환의 진통이 교차하는 복잡한 국면 속에서도 중국 경제는 압박을 견디며 전진했다. 그 결과 무게감 있고 내실이 있는 우수한 성적표를 제출해, 중국 경제가 ‘기초는 안정적이고 강점이 많으며 회복력성이 뛰어나고 잠재력이 크다’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 성적표의 진정한 가치는 우선 경제 총량의 역사적인 도약으로 나타났다. 2025년 국내총생산(GDP)이 처음으로 140조 위안(약 3경 9조 원)을 돌파해 140조 19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 성장한 수치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율도 약 30%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중국이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안정적인 닻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진정한 가치는 구조 최적화와 동력 전환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5년 전 사회의 연구개발비(R&D) 투자 비율이 2.8%에 달해 OECD 국가의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 톈원(天問) 2호가 소행성 탐사 여행을 시작한 것에서 중국산 대규모 AI(인공지능) 모델이 오픈소스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까지 국가 핵심 기술이 잇달아 등장했다. 첨단기술 제조업, 장비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각각 9.4%, 9.2% 증가했다. 산업용 로봇과 집적회로 생산량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신에너지차의 연간 생산량은 1600만 대를 넘었고 전기차 충전 설비는 2000만 기를 돌파했다.


15차 5개년 규획의 새로운 청사진 제시

정부업무보고(이하 <보고>)는 지난 1년간의 업무를 총결하고 14차 5개년 규획의 성과를 요약했을 뿐 아니라 15차 5개년 규획 기간의 업무를 정확하고 강력하게 배치해 중국 경제가 새로운 여정에서도 굳건하게 전진한다는 강한 자신감을 전달했다.


첫째, 성장 목표는 ‘현실성과 유연성’을 반영했다. <보고>는 2026년 GDP 성장률 목표를 4.5~5% 구간으로 설정했다. 경제의 양적 축적을 보장하는 동시에 질적 도약과 효율적 향상 추진에도 힘쓸 것이라는 의지를 담고 있다.


둘째, 발전 경로가 ‘디지털·지능화’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는 ‘인공지능(AI)+’ 행동을 심화 및 확대하고,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 및 에이전트 보급을 가속하며, 핵심 산업 분야의 AI 상업화와 규모화 응용을 추진하고, 지능형 네이티브(AI native) 기반의 새로운 산업 및 모델을 육성하며, ‘데이터 자원’에서 ‘생산력’까지 전환 통로를 구축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명시했다.


셋째, 거시 정책에 있어서 ‘공조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보고>는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계속 시행하고 적정 수준으로 완화된 통화 정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명시했으며, 특히 역주기 및 과주기(跨周期) 조절을 강조했다. 적절한 재정 적자율을 설정하고 지방정부 특별채를 정밀하게 투입해 중대 프로젝트, 소비 진작, 민생 보장에 필요한 재정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급준비율 인하와 기준금리 인하 등 금융 수단을 유연하게 활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사회 전반의 종합 융자 비용이 적은 수준에서 운영되도록 촉진할 것이다.


넷째, 실질적인 조치로 ‘민생의 온기’를 밝혔다. <보고>는 일반 서민의 생필품과 시급한 현안 및 애로사항을 직시하고 인민을 위한 복지 증진을 실천하며 따뜻함을 인민의 마음에 전달코자 했다. 도농 주민 소득 증대 계획을 제정 및 시행하고 저소득 계층의 소득 증대를 촉진하며 주민의 재산성 소득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도농 주민 기초연금 월 최저 기준과 주민 의료보험 1인당 재정 보조 기준도 모두 상향 조정했다.


중한 교류와 협력, 함께 ‘기회의 해’로 나아가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상호 방문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중한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중한 양국 정상은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게 소통하고 공동 이익에 초점을 맞춰 이견을 적절하게 조율하며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강한 궤도에서 발전시켜, 양국 국민의 복지를 실질적으로 증진하고 지역 더 나아가 세계 평화와 발전에도 긍정적인 동력을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올해 양회는 높은 수준 대외 개방 고품질발전(高質量發展)을 견지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전달했다. 15차 5개년 규획 기간에 중국은 전국통일대시장(全國統一大市場)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제도형 개방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한층 안정적이고 투명하며 예측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의 협력 사례는 이러한 흐름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중한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통된 ‘칭다오(靑島)-제주’ 해상 물류 항로는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양국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 제주 식품 제조 기업인 제키스(JEKISS) 역시 좋은 사례다. 제키스는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해 중국 기업과 200만 달러 규모의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현재 제키스는 ‘칭다오-제주’ 해상 물류 항로를 통해 중국의 선진 생산 설비를 도입하고 생산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생산한 식품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중국 제조’ 설비를 도입하고 ‘중국 시장’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생산하는 이 일련의 과정은 양국의 산업·공급망이 얼마나 촘촘히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축소판이자 현재 중한 경제무역 관계가 전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생생한 사례이다. 양회가 내놓은 정책의 혜택으로 제키스 같은 기업들이 양국 협력의 더 넓은 무대에서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의 새 장을 더 많이 써 내려갈 것이라고 믿는다.


중국은 혁신을 동력으로 발전을 견인하며 개방을 통해 세계를 포용하고 있다. 한국도 산업 고도화를 적극 도모하고 대외 협력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의 발전 전략이 이렇듯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는 점은 두 나라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킬 역사적인 기회다. 주제주 중국총영사관은 제주도 각계각층, 더 나아가 한국 모든 친구와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감대를 충실히 이행하며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질적으로 도약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한다. 필자는 양국이 공동 노력을 통해 중한 양국이 2026년이라는 ‘기회의 해’에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지역 및 세계 평화와 번영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 진건군(陳建軍) 주제주 중국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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