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6

여행하기 좋은 계절, 황금빛 가을 10월이 찾아오고 있다.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산과 물이 한데 이어지며 문화와 관습 또한 교류해 와서 줄곧 서로의 국민들이 심신을 휴식하고 여가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선택지였다.
한국 서울과 부산, 제주도는 중국 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이다. ‘콘서트 관람, 면세점 쇼핑, 의료 미용’등이 목적이었던 예전과 달리, 현재는 점점 더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천천히 걷고, 깊이 체험하는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길모퉁이에 자리한 감성 카페, 가성비 좋은 팝업스토어가 한국 여행 중 만나는 뜻밖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서울의 성수동은 일찍부터 카페 거리로 유명했다. 건국대학교 상권과 뚝섬, 서울숲 등 지역과 가까워 지리적 위치가 매우 좋고, 실내외로 먹거리나 놀 거리를 모두 갖춘 최적의 장소이다. 특히 최근 유명한 스킨케어 체인점, 떠오르는 뷰티 브랜드, 핫한 패션 브랜드가 모두 성수동에 특별 매장을 열고 성수동 한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얼마 전, 한 화장품 브랜드는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열고 마음대로 골라 담을 수 있는 5만 원 랜덤 봉투 이벤트를 개최했다. 순식간에 긴 줄이 늘어섰고, 그 줄 속에서 중국인 여행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심지어 지난 8월에는 현대자동차도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이곳의 뜨거운 인기를 체감케 했다.
북적이는 서울과 부산 등 인기 여행지를 넘어 중국인 여행객들의 새로운 발걸음은 이제 한국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으로 이어지고 있다. 필자도 광주에 가본 적이 있다.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여러 전시와 공연은 그 규모로 봤을 때 서울 못지않았고 오히려 국제화 수준은 더 높게 느껴질 정도였다. 시내 중심에는 청년 문화와 트렌드의 성지인 충장로가 있고, 버스를 타면 쉽게 주변의 소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가는 길에 사진을 찍거나 현지인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중국인 여행객들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몇 년 전 겨울 필자는 중국에서 온 지인과 강원도 홍천의 한 스키 리조트에 방문한 적도 있었다.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지인은 리조트 안의 전통 한국식 객실과 뛰어난 시설의 스키장을 보고 매우 신기해하며 즐거워했다. 그런데 떠나고 나서 휴대전화를 대여했던 스키복 주머니 안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키장에 연락했더니 다행히 바로 찾을 수 있었다. 휴대전화는 국제 배송이 불가하기 때문에 직원은 휴대전화 소지자의 정보를 꼼꼼히 확인했다. 정보 확인이 된 후, 필자의 한국 주소로 배송되었고 이후 다시 중국으로 전달되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직원의 신속한 대응과 책임감 덕분에 한국 관광업 종사자들의 전문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가을의 홍천 역시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매력을 선사한다.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등산을 하거나, 탁 트인 목장에서 알파카를 만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봐도 좋다.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 기대어 보는 시간, 잠시 머물다 가는 선선한 가을의 낭만을 오롯이 만끽해 보길 바란다.
글|쑹샤오첸(宋筱茜), 한국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 박사
베이징(北京) 궈안(國安)이 상하이(上海) 선화(申花)와 홈그라운드 경기를 하던 지난 7월 19일 저녁, 베이징 싼리툰(三里屯) 궁티(工體, 공인체육장)에는 무려 6만2291명의 관중이 운집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