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1

2025년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상하이 신국제 엑스포센터에서는 ‘AI 과학기술, AI 생활’을 주제로 2025년 중국 가전 및 소비 전자 박람회(AWE 2025)가 열렸다. 드리미 부스 앞이 제품을 구경하고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종합 가전박람회인 중국 가전 및 소비 전자 박람회(AWE 2026)가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상하이(上海) 신국제 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최된다. 주이미커지(追覓, 드리미테크놀로지)(이하 드리미)는 이번 전시 기간 중 최초로 응용 시나리오 전체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전히 공개하고, 100여 개의 자체 개발 핵심 기술 성과를 통해 스마트홈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월간 <중국>은 페이진쥔(裴金俊) 드리미 한국 지역 총괄 책임자를 만나 중국 스마트홈이 핵심 기술 자립에서 시작해 응용 시나리오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짚어봤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확보한 스마트홈 핵심 경쟁력
2026년에 들어서 드리미는 CES 2026 참가, 미국 슈퍼볼 황금 시간대 광고 송출,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설 특집 프로그램인 2026 춘절연환만회(春節聯歡晚會, 춘완) 출연 등 다양한 행보를 통해 대중매체에 빈번히 노출되면서 브랜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오고 있다. 페이 총괄은 “드리미 성장의 출발점은 시장의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닌, 핵심 기술 축적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9년, 드리미의 설립자 위하오(俞浩)는 칭화(清華)대학 재학 시절 과학기술 혁신 동아리 ‘톈쿵(天空)공장’을 만들었다. 불과 20m²남짓한 이 학생 실험실은 드리미 창업팀의 모태가 됐고, 기업을 이끌 1세대 핵심 기술 인재들을 양성하고 축적하는 데 기여했다.
2015년, 팀은 청소 가전의 핵심 부품인 고속 디지털 모터를 기술 개발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 당시 중국 국내 유사 제품의 모터 회전수는 일반적으로 분당 약 3만 rpm 수준에 불과했던 반면, 해외 고급 제품은 이미 10만 rpm을 돌파해 핵심 기술에서의 격차가 뚜렷한 상황이었다.
반복적인 소재 시뮬레이션 실험과 유체역학 계산 최적화를 거쳐 팀은 핵심 기술의 난제를 단계적으로 극복하며 높은 회전수와 안정성을 모두 갖춘 고속 디지털 모터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드리미는 세계 최초로 분당 회전 15만 rpm 고속 디지털 모터 양산을 실현한 기업이자, 18만 rpm 및 20만 rpm 고속 디지털 모터를 개발한 세계 첫 테크기업이 됐다. 이 같은 핵심 기술 돌파는 청소 가전의 작업 효율을 직접적으로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향후 전 제품군의 업그레이드와 확장을 위한 강력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2017년 공식적으로 설립된 이후, 드리미는 두 가지 핵심 발전 기준을 내세워 왔다. 페이 총괄은 “첫째, 우리가 만드는 제품을 수많은 가정에 보급해, 수돗물처럼 대중의 일상에 보편적이고 유용한 생활필수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둘째, 충분히 견고한 기술 장벽을 구축해야 한다. 이 장벽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술이라는 눈덩이가 커질 수 있는) 길고 넓은 비탈길’을 형성하여, 회사가 다른 분야에서도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자체 수준을 높이며, 끊임없는 기술의 ‘복리 효과’를 만들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전 전략에 따라 드리미는 모터의 회전수와 내구성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한편, 지능형 알고리즘과 기계 구조 혁신을 병행해 나갔다. 이를 통해 단순히 수동적으로 청소 작업을 수행하던 제품을 자율적인 경로 계획과 장애물 인식, 환경 판단 능력을 갖춘 스마트 디바이스로 업그레이드시켰다. 페이 총괄은 “스마트홈의 핵심 경쟁력은 하드웨어 성능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심도 있는 협업에 있다”며, “알고리즘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디바이스는 단순히 공간 안에서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집의 구조와 생활 환경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핵심 기술력이 점차 성숙하면서, 드리미는 가정 내 모든 응용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청소 가전에서 개인 건강 관리, 주방 가전 등 여러 카테고리로 점차 사업 영역을 넓히며, 일상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구축했다.

드리미의 폴란드 신제품 발표회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부스에 전시된 로봇청소기 시연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용자 피드백을 통한 기술력 강화
기술 축적이 드리미 스마트홈 생태계를 떠받치는 토대라면, 실제 사용자 피드백과 시장 검증은 지속적인 제품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브랜드 초기 발전 단계부터 드리미는 ‘요구 수준이 높은 시장에서 제품을 다듬어 나가는 전략’을 수립했다. 제품 기준이 엄격한 시장에 우선 진출해 제품 경쟁력을 검증받은 뒤, 성숙한 제품 설루션을 점점 더 넓은 사용자층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페이 총괄은 “사용자 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어떠한 시장 검증에도 흔들리지 않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 소비자들은 가전 성능과 세부 디자인에 대한 눈높이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로봇청소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흡입력, 모서리 청소 능력, 소음 제어 등 기초 사양은 물론이고 제품 외관이 집 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지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한국 가정은 대체로 높이가 낮은 가구가 많고, 수납에서 깔끔함과 미관을 중요하게 여기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니즈에 맞춰 드리미는 주방 수납장에 빌트인 설치가 가능한 자동 급배수 모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자동 오물 배출과 급수 기능을 통해 수동 조작의 필요성을 대폭 줄이고, 외관상으로도 눈에 띄지 않아 전체 인테리어와 완벽하게 조화된다. 페이 총괄은 “소비자들은 청소 효율성뿐 아니라, 공간과의 조화와 전반적인 생활의 질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해당 빌트인 모델은 출시 이후 오랫동안 현지 시장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 피드백에 더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드리미는 현지 팀 구성에도 현지 인력 비중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유연한 의사결정 메커니즘을 더해 제품 업데이트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능 최적화는 통상 1~2개월 이내에 완료되며, 때에 따라서는 현지 시장이 일부 신제품의 첫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사용자의 까다로운 기준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의 원동력으로 삼는 접근 방식은 이미 드리미 제품 개발 전 과정에 녹아들어 있다. 현재 드리미는 성숙한 ‘사용자 참여형 개발’ 메커니즘을 구축해, 매년 전 세계에서 수십 차례의 오프라인 사용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1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직접 만나 ‘제품 사용 후기’를 청취하고 있다. 신제품 기능의 80~90%는 이렇게 수집된 사용자 집단의 의견을 기반으로 설계된다. 페이 총괄은 “사용자들의 피드백은 매우 세밀하고 까다롭다.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된다”며 “이런 까다로운 피드백을 반영해 최적화된 제품은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드리미 한국 1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첨단 기술로 모두가 누리는 ‘더 나은 일상’
기술의 가치는 본질적으로 삶을 더 단순하게 만드는 데 있다. 페이 총괄은 “드리미(Dreame)라는 이름이 ‘꿈(Dream)’과 ‘나(Me)’의 조합인 것처럼, 우리 브랜드는 ‘첨단 기술로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것’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철학에 비춰볼 때 스마트홈의 가치는 결국 가정생활과 사용자 경험 그 자체로 귀결된다. 진정으로 뛰어난 스마트홈 기술은 사용자가 그 존재를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어, 사용자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자동으로 대응하는 스마트한 ‘배려’를 구현하는 데 있다. 페이 총괄은 “우리가 구상하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에어컨이 이미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와 외부 온도에 맞춰 최적의 상태로 조절되어 있고, 거실로 나오면 주방의 커피 머신이 자동으로 작동하며, 로봇청소기가 바닥 청소는 물론 카펫 구역을 스스로 인식해 상황에 맞게 청소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이 모든 과정은 수동으로 일일이 설정할 필요가 없으며, 시스템이 사용자의 사용 습관을 학습해 필요한 서비스를 알아서 제공한다”고 묘사했다.
드리미의 생태계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 핵심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심도 있는 수직적 통합을 이룬 제품 포트폴리오다. 핵심 디바이스를 모두 자체 연구개발해, 제품 설계 단계부터 디바이스 간 협업 능력을 고려해 더욱 매끄러운 하드웨어 기능 연동과 최상의 성능 조화를 구현했다. 둘째, ‘체화지능(具身智能)’이 가져온 경험의 혁신이다. 디바이스는 더 이상 단순 네트워킹이나 원격 제어 기능에 머물지 않고 실제 가정 환경에서 더욱 능동적으로 작업을 완수할 수 있다. 미래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은 책상을 정리하고 옷을 개어 보관하는 등 복잡한 작업까지 알아서 수행할 것이다. 셋째, 청소 영역에서 쌓아온 세밀한 통찰력이다. 털 엉킴, 모서리 청소, 가정 내 살균 등 각 가정의 공통적인 문제점에 대해 드리미가 쌓아온 깊은 이해와 성숙한 설루션은 전 가정 생태계 구축 과정에 그대로 반영되어, 모든 능동형 서비스가 신뢰성과 효율성, 그리고 높은 편의성을 갖출 수 있게 한다. 페이 총괄은 “우리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각 가정의 일상에 진정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제품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까지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800억 위안(약 58조 8000억 원)에 달하고 시장 침투율은 3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화 발전이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에서의 혁신과 생태계 간 협업을 가속하면서, 일상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드리미의 성장 과정은 중국 스마트홈 산업 발전의 축소판 그 자체다. 첨단 기술과 일상생활을 잇는 핵심 분야로 자리 잡은 스마트홈은 더 많은 혁신 성과를 현실로 구현해 내며, 동시에 수많은 가정이 손쉽게 누리는 일상의 편리함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글 | 푸자오난(付兆楠) 기자
사진 | 드리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