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9

장시성 징더전 어요창(御窯廠, 황실 전용 도자기 가마) 유적지와 박물관
2026년 7월 25일, 한국 부산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징더전(景德鎮) 수공예 도자 산업 유산’이 공식 심의를 통과해 중국의 61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 최초로 ‘도자기’를 주제로 한 세계유산이자, 수공예 도자 산업 전반을 고스란히 간직한 대규모 산업 유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장시(江西)성 동북부 산악지대에 있는 이 작은 도시는 오직 도자기 하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곳 가마터에서 생산된 도자기는 한때 궁정에 들어가 황제와 함께하며 어좌 곁을 장식했고,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으로 건너가 귀족들이 앞다퉈 소장하던 동양의 사치품이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다시 사람들의 일상 곁으로 돌아와, 식탁과 다석(茶席), 책장 한구석을 자연스럽게 채우고 있다.
도자기를 굽는 가마의 불꽃은 어떻게 이 땅에서 천 년이 넘도록 꺼지지 않았을까? 타오르는 불꽃 뒤에는 또 어떤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이번 호에서는 징더전으로 발걸음을 옮겨 ‘천 년 도자기 도시’의 찬란했던 과거와 오늘날의 모습을 함께 만나본다.
글 | 차이멍야오(蔡夢瑤) 기자
사진 | VCG